박성현이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첫날 포섬매치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양양=뉴스1

박성현(26)이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에 출전하면서 ‘골프 레전드’들과의 동반 라운딩에 대해 “믿기 어렵고, 말도 안 되는 매치”라며 들뜬 소감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스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박성현은 21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ㆍ셀리턴 레전드 매치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전드들과 동반 라운딩을 펼치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의 골프전설 박세리(42)를 비롯해 줄리 잉스터(59ㆍ미국), 아니카 소렌스탐(49ㆍ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ㆍ멕시코) 등 은퇴스타들이 출전했고, 현역 LPGA 선수론 박성현을 비롯해 이민지(23ㆍ호주)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 렉시 톰슨(24ㆍ미국)이 나섰다.

첫날 포섬매치에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어릴 때 박세리 프로님 사인을 코팅해서 방에 두고 지냈다”며 “오초아 선수는 엄마와 내가 팬이어서 한국에서 경기할 때 직접 관전하러 갔던 기억도 있다”고 했다. 이날 소렌스탐과 한 조로 경기한 박성현은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돼 첫 우승만큼이나 더 영광스럽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쭈타누깐과 같은 조가 된 오초아는 “에리야 이름의 발음이 멕시코 단어와 비슷하다”고 친근감을 전하면서 “평소에 드라이버를 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쭈타누깐이 “요즘도 드라이버는 잘 잡지 않는다”고 답하자 오초아는 “정말이냐, 오늘은 좀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잉스터는 이민지를 향해 “이민지를 잘 알고 있다”며 “단점은 말할 게 없을 것 같고, 언젠간 세계 1위까지 올랐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양양=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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