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운반선 폭발, 유조선으로 불 옮겨 붙어
양 선박에 선원 46명 승선… 부상 9명 병원 이송
폭발선박 수리중… 용접불꽃 석유제품에 튀었나?
28일 오전 10시 51분쯤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 인근에 정박해 있던 케미언아일랜드 국적의 2만5,881톤급 석유제품 운반선 스톨트그로이랜드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인근에 있던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인 바우달리안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폭발한 선박에는 러시아 10명, 필리핀 15명 등 선장과 선원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승선해 있었다.
바우달리안호에는 필리핀 15명, 미얀마 1명 등 모두 21명의 선원이 승선중이었다.
해경은 양 선박에서 선원 46명을 모두 구조했다. 해경은 바우달리안호에서 구조한 2명 등 화재과정에서 부상한 9명을 울산대병원 등으로 이송했다.
사고현장은 화학제품과 기름이 불타면서 극심한 매연과 불꽃이 치솟았다. 이 때문에 울산시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가까워 극심한 매연과 연기 등으로 울산대교 차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으나 선박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도 해상에서 소방정 등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서는 한편 파악되지 않은 승선원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폭발 선박이 수리를 위해 염포부두에 정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미뤄 수리과정에서 용접불꽃 등이 적재하고 있던 석유화학제품에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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