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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44건 모두 성범죄… 경찰 “성도착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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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44건 모두 성범죄… 경찰 “성도착증 가능성”

입력
2019.10.02 17:34
수정
2019.10.02 2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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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연쇄살인 외 30여건 강간ㆍ미수 자백… 수사기록ㆍ증거물 분석해 진위 검토 

[저작권 한국일보]본보가 단독 입수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 고교졸업 사진(왼쪽). 몽타주오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쌍거풀이 없고 넓은 이마, 눈매 등이 매우 흡사하다. 이씨의 친모 김모씨로부터 이씨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자제공
[저작권 한국일보]본보가 단독 입수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 고교졸업 사진(왼쪽). 몽타주오 전체적인 이미지는 물론 쌍거풀이 없고 넓은 이마, 눈매 등이 매우 흡사하다. 이씨의 친모 김모씨로부터 이씨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독자제공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 살인사건 외에도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44건의 자백 범행 모두가 성범죄와 연관된 만큼 “범행동기로 성도착증 가능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잔혹한 범죄 행태로 볼 때 성도착증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화성부녀자 9명과 화성 인근 및 청주 지역 5명 등 모두 14명의 여성이 이씨의 범행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10건의 화성 연쇄살인 가운데 8차를 제외한 9건과 화성 사건 전후 5건 모두 성폭행 뒤 살해하는 같은 범행 수법으로 나타났다. 반 본부장은 이어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30여 명의 부녀자를 상대로 한 강간 및 강간 미수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씨의 자백 범행 44건 모두 성범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혐의가 입증되고 범행 동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당사자의 정신적 상태나 성도착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범행 패턴으로 이씨의 범행 동기를 추정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씨의 성 집착은 점진적으로 진행, 여성이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성적 노리개, 성폭력 대상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며 “잔혹한 살인 등 반복적인 행위는 자신의 성도착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행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백이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해 일시 장소 등에 대한 편차가 있고, 일부 사건은 구체적인 내용이 아닌 경우도 있어 자백의 신빙성 확보를 위해 당시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진위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증거물에 대한 분석도 계속할 방침이다. 4·5·7·9차 사건 현장의 DNA를 확보한 경찰은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앞. 임명수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앞. 임명수 기자

수원=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수원=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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