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석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조정과 팀장
스마트폰은 이제 몸에서 잠시라도 뗄 수 없는 물건이 됐다. 하루에도 수천에서 수만 번을 바라보며, 깨어서 자기 전까지 늘 함께 한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눈은 혹사하고 있다. 때때로 건조해지고 눈물이 나기도 한다. 심하면 눈곱이 끼거나 충혈되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2.1%씩 안구 건조증 환자가 늘고 있다.(국민건강관리공단)
안구 건조증이 늘면서 ‘인공 눈물’로 불리는 점안제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점안제는 안구 건조증에 쓰이는 의약품부터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 염증 치료에 사용하는 의약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여러 번 쓰는 다회용 점안제는 약효를 나타내는 주성분 외에 보존제가 들어 있다. 특히 렌즈를 착용할 때는 일부 보존제가 렌즈를 부식하기도 해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따라서 편리성과 위생을 강조한 1회용 점안제가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다회용 점안제처럼 재사용하면서 부작용 우려가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회용 점안제는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제 등이 첨가되지만, 1회용 점안제는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아 개봉 후 즉시 사용해야 하고, 재사용할 때는 미생물 등에 노출돼 오염될 수 있다.
1회용 점안제를 투여하기 전에는 오염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용기 뚜껑을 분리할 때는 약액이 흘러나오는 입구가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개봉 시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1~2방울은 넣지 않고 버리는 게 좋다. 눈에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당겨 공간을 만든 뒤 액체를 떨어뜨린다. 이때도 용기가 눈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약액을 넣은 뒤에는 눈을 감고 콧등 옆 눈물이 지나는 눈물관을 1∼2분간 누른 다음 눈을 깜박거려 약액이 눈 안에 고루 퍼지게 한다.
식약처는 1회용 점안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2017년 제품명에 ‘1회용’을 기재하고, 주의사항에 ‘개봉 후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곧바로 버리도록 한다’를 내용을 넣도록 의무화했다. 1회용 점안제의 품목별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및 상세한 사용법은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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