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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주한 일본대사에 ‘북미국장’ 출신 도미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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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주한 일본대사에 ‘북미국장’ 출신 도미타 결정

입력
2019.10.15 10:01
수정
2019.10.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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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타 고지 대사. 도쿄=교도 연합뉴스
도미타 고지 대사.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15일 새 주한 일본대사에 도미타 고지(富田浩司ㆍ62) 금융·세계 경제에 관한 정상회담 담당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인사는 22일자로 발령되며 지난 8월 내정 사실이 보도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도미타 대사는 도쿄(東京)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1년 외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한·주영·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거쳤고 북미국장과 주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참사관과 정무공사로 근무했다. 이로 인해 ‘한국통’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외무성에서는 북미국장 등을 역임한 미일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도미타 대사는 올해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담당하는 대사로서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각국과의 조율 등에 관여했다.

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대사나 그 전임자인 벳쇼 고로(別所浩郞) 대사의 경우 외무성 관료 중 ‘2인자’에 해당하는 외무심의관을 지낸 뒤 한국 대사로 취임했다. 반면 도미타 대사는 외무심의관을 거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내정 당시부터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을 의도적으로 홀대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의중이 인사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에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발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미타 대사의 장인은 한국에서도 소설 ‘금각사’, ‘가면의 고백’ 등으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ㆍ平岡公威)다. 초기 탐미주의 소설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유명 작가였던 미시마는 이후 우익사상에 빠져들었다. 자신이 결성한 민병대 성격의 조직 다테노카이(楯の會ㆍ방패회) 대원 4명과 함께 1970년 11월 25일 도쿄 육상자위대 이치가야 주둔지(현 방위성 본부)에 난입해 개헌을 위한 자위대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 자살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현 대사는 주영 일본대사로 자리를 옮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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