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터키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앙카라=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침공 작전 중지를 요구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1대 1 회담을 가졌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회담은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오후 3시 4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펜스 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하기 전 기자들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마친 후 미국 고위급 대표단 전원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고위 대표단을 이끌고 터키를 방문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이날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의 방문과 관계없이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 관계자는 “터키는 국경 지역에 테러 조직이 존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작전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가 무시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17일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들이 이 매체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받았다. (내용을) 완전히 거부하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공격을 추진하자 지난 9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터프가이가 되지 말라. 바보짓 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친서를 공개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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