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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장관, 야스쿠니 참배… 아베 새 내각 두 명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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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무장관, 야스쿠니 참배… 아베 새 내각 두 명째

입력
2019.10.18 17:25
수정
2019.10.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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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장관.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무장관.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장관은 추계 예대제(例大祭ㆍ제사) 둘째날인 18일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했다. 전날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1억총활약 및 오키나와(沖縄)ㆍ북방영토 담당장관이 참배한 데 이어 올해 추계 예대제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현직 각료로는 2명째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에게 “한 사람의 국민으로 참배했다. 어떤 나라라도 국가 정책으로 순직한 분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기분을 바치는 것은 보통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장관은 2017년 4월 춘계 예대제 당시에도 현직 각료 신분으로 참배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일본 정치인들은 2차 세계대전 패전일(8월 15일)과 춘ㆍ추계 예대제 때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의 각료들은2017년 4월 이후 다카이치 장관의 참배 이후 2년 반 정도 공식 참배를 삼갔다.

지난달 재입각한 다카이치 장관은 일본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을 일삼는 역사 수정주의자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이던 2013년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죄한 무라야마(村山)담화(1995년)에 대해 “나 자신은 ‘침략’이란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 담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민영방송을 염두에 두고 제재 가능성을 거론하며 언론을 압박한 적도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불린다.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통신에 따르면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8명도 이날 오전 무더기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춘ㆍ추계 예대제와 일본 패전일(8월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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