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공개 행보 없어 이례적… 김여정이 중요 행사에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6월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 방문 후 귀국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향해 환송 인사를 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이후 리설주 여사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지 4개월여다. 김 위원장과 동행해 현지지도 방문을 다니고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던 터라 리 여사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 여사가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았던 올 6월 20~21일이었다. 이틀간 시 주석 내외를 맞아 모든 공식 일정에서 ‘안주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 여사는 같은 달 2일과 3일, 각각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과 대집단체조ㆍ예술공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했다. 이 밖에도 그는 올해 1월 7~10일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을 함께하고, 2월 8일 건군절 71주년 경축공연 관람, 4월 16일 신창양어장 현지지도 등 올해 들어 총 6차례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및 신형 잠수함 등 무기개발 현장처럼 정치ㆍ군사 일정을 주로 소화하면서, 리 여사와 동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다만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같은 달 27일 66주년 기념음악회에도 불참했고,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이 농장을 방문하거나 백두산을 등정할 때 북한의 보도에도 동행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노동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이달 10일 열린 경축 공연에도 김 위원장의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리 여사는 2016년에도 약 9개월간 두문불출해 임신ㆍ출산설 등이 거론됐다. 북 매체들이 그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한 지난해 매달 1번 이상 동행했던 최근 분위기에선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리 여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리 여사가 불참했던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에 참여했고, 올 8월 24일 함남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했을 때도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 이달 16일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는 보도나, 삼지연군의 인민병원 건설 현장 등 지도방문 때도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과 동행하면서 ‘백두혈통’이 건재함을 알렸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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