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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 접어든 K리그… 우승후보 울산ㆍ전북의 살얼음판 우승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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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장 접어든 K리그… 우승후보 울산ㆍ전북의 살얼음판 우승경쟁

입력
2019.10.20 20:04
수정
2019.10.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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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포항 꺾고 나란히 승리

승점 1점차, 남은 4경기서 승부 갈려

울산 선수들이 20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믹스의 선제골이 터진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선수들이 20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믹스의 선제골이 터진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9년을 뜨겁게 달군 K리그가 마침내 최종장에 접어들었다. 리그 1, 2위 울산과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1점 차의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 만을 남겨둔 가운데 우승컵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선두 울산은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주민규(29)의 결승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점 72점을 기록한 울산(21승11무3패)은 전북(71점ㆍ20승9무4패)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수성했다. 반면 4위 대구(50점)는 허술한 수비로 자멸하며 3위 서울(54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양팀은 이날 반드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듯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울산은 이번 시즌 김보경(30)과 함께 믹스(29)를 중원에 배치했고 주니오(33)와 김인성(30), 이동경(22)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홈팀 대구는 용병 듀오 세징야(30)와 에드가(32), 김대원(22) 삼각편대가 출동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대구가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울산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울산이었다. 전반 5분 수비수 정태욱(22)의 볼을 가로챈 뒤 무인지대를 돌파한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우석(23)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방향을 읽은 조현우(28)의 손끝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결국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정태욱의 실책이 컸다. 전반 23분 믹스가 대구 지역에서 정태욱의 볼을 탈취했고, 이어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빼앗긴 대구는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태욱을 빼고 황순민(29)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구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역시 ‘에이스’ 세징야였다. 전반 33분 한 차례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던 세징야는 자신에게 온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경기장 중앙에서 류재문(26)의 침투패스를 받은 세징야는 무인지경으로 페널티박스 앞까지 돌파했고, 드리블 속도를 그대로 살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1-1을 균형을 맞췄다.

또 다시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울산의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발에 의해 결정됐다. 후반 34분 주니오와 교체 투입된 주민규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결승골을 넣으며 김도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주민규는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 문선민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문선민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위 전북은 같은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포항을 3-0으로 꺾고 선두 울산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전북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로페즈(29)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들어 문선민(27)과 권경원(27)의 연속골이 터지며 손쉽게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강원은 홈에서 2골을 터트린 이현식(23)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경ㆍ제ㆍ인(경남ㆍ제주ㆍ인천)’의 강등권 탈출 경쟁에선 인천이 한발 앞서 나갔다. 인천은 19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터진 무고사(27)의 결승 프리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29점 고지에 오른 인천은 같은날 수원과 상주에 덜미를 잡힌 경남(28점), 제주(23점)을 따돌리고 10위에 올랐다. 인천 선수들은 이날 기적 같은 승리 후 눈물을 흘렸는데, 20일 유상철 인천 감독이 건강 이상 증세로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K리그2에서는 광주(승점 70점)가 2위 부산(60점)을 따돌리고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으며 내년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광주가 1부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건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대구=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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