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이 대구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K리그1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중 이제 한 경기가 끝났을 뿐”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달려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34라운드에서 후반 36분 터진 주민규(29)의 결승골로 대구에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날 전반 23분 믹스(29)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주도권을 대구에 뺏기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에이스’ 세징야(30)에게 후반 4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18-4로 밀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대구에 우위를 보이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는 상대하기 힘들고 까다로운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모든 걸 버텨내고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이라는) 목표에 점점 부합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먼 대구까지 와서 힘을 불어넣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울산은 세징야의 활약에 고전했다. 대구의 공격을 이끈 세징야는 전반 33분 강력한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맞추며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후반 동점골에 이어 연이어 골문을 위협했다.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에 박주호를 투입해 세징야를 맨투맨한 작전이 적중했다”며 “덕분에 그나마 덜 어려운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감독은 결승골의 주인공 주민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후반 34분 주니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주민규는 투입 2분 만에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당연히 득점을 위해 (주)민규를 투입했다”며 “찬스가 나면 실수가 없는 선수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제 한 경기가 끝났을 뿐”이라며 “승점에서 전북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푹 쉬고 강원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대구=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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