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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재선 취임 조코위에게 거북선 선물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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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재선 취임 조코위에게 거북선 선물한 까닭은

입력
2019.10.21 01:21
수정
2019.10.2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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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오른쪽 세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재선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조코 위도도(맨 왼쪽)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노영민(오른쪽 세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재선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조코 위도도(맨 왼쪽)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재선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선물도 노 실장 편에 보냈다.

노 실장은 이날 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경축 특사 자격으로 조코위 대통령을 예방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는 잘 맞는 것 같다. 영부인끼리도 사이가 좋다’며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 실장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다. 다음달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노 실장에게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선물한 거북선 모형.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소중한 친구 조코 위도도 대통령님의 취임을 축하한다. 대통령님께서 보여 주신 우정과 신뢰 덕분에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아세안에서 유일한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이 추천한 선물 중에서 거북선 모형을 직접 골라 보냈다. 노 실장은 “인도네시아(조코위 정부)는 해양 강국이 국가 목표다. 우리도 그렇다. 거북선은 그런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큰 외교 정책인 신(新)남방 정책을 통해 외교의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며 “특히 면적, 인구, 국내총생산(GDP)에서 아세안의 4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는 특별하게 모든 분야에서 교류ㆍ협력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 인도네시아를 진짜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 재선 취임식에 참석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등에게 “문 대통령이 기다린다”라며 다음달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들에게 “기대한다”는 답을 얻었다는 게 노 실장 얘기다.

노영민(앞줄 왼쪽 다섯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노영민(앞줄 왼쪽 다섯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20일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이날 취임식에 앞서 노 실장은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대사,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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