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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뚜루 vs 천둥 함성’ 월드시리즈 뜨거운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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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뚜루 vs 천둥 함성’ 월드시리즈 뜨거운 응원전

입력
2019.10.22 17:17
수정
2019.10.22 21: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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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 팬이 상어 모자를 쓰고 응원하고 있다. 워싱턴은 외야수 ‘아기 상어’를 등장곡으로 쓰는 헤라르도 파라의 영입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월드 시리즈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지난 9월 29일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한 팬이 상어 모자를 쓰고 응원하고 있다. 워싱턴은 외야수 ‘아기 상어’를 등장곡으로 쓰는 헤라르도 파라의 영입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월드 시리즈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가 23일(한국시간) 문을 연다. 맞대결을 펼칠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양 팀의 뜨거운 응원전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워싱턴은 올 시즌 관중석은 문화현상이 된 ‘아기상어’ 응원이 대세로 자리잡았고, 휴스턴은 돔구장을 활용한 특유의 뜨거운 함성 응원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전반기 승패 마진 ‘-12’로 와일드카드 진출조차 불확실했던 워싱턴이 내셔널리그 우승까지 질주하는 데에는 ‘아기상어’ 열풍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매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캠프파이어에서 불리던 오래된 노래가 2015년 한국의 한 아동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리메이크를 통해 널리 퍼지더니,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도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 ‘아기상어’가 워싱턴을 86년만에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아기상어’와 워싱턴 돌풍의 중심에는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32)가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출된 파라를 올 시즌 중반 당시 33승 38패로 뒤처져있던 워싱턴이 영입했다. WP는 “슬럼프에 빠져 있던 파라가 선택한 새로운 등장 곡이 바로 ‘아기상어’였다. 11년간 자신의 등장곡으로 사용하던 레게, 힙합 노래 대신 2살짜리 딸이 좋아했던 노래를 선택한 것”이라 설명했다. 파라는 워싱턴 이적 후 맹활약을 펼쳤고 팀의 성적도 급상승했다. 승리를 부르는 ‘아기상어’ 노래가 워싱턴 선수와 관중들을 사로잡게 된 이유다. 관중들은 노래에 맞춰 단체 율동을 펼쳤고 선수들도 따라 몸을 들썩였다. 워싱턴의 마무리 션 두리틀(33)은 “몇 번 기회가 있어 동료들과 (상어 응원을)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라며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상대 타자들도 상어 응원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지구 라이벌 애틀랜타의 1루수 프레디 프리먼(30)은 워싱턴 원정에서 손동작의 유래를 전해 듣고는 파라의 타석 때 몰래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열린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지난 20일(한국 시간) 열린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열정적인 응원은 휴스턴도 뒤지지 않는다. 팀 이름에 맞게 우주인 복장 등 재밌는 복장을 갖춘 팬들이 홈 구장을 가득 채운다. 휴스턴 구단도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용한다. 홈 경기 때 가변형 돔 구장인 미닛메이드 파크의 지붕을 닫는 것도 우레와 같은 팬들의 함성이 구장에 크게 울리도록 만든 전략이다. 올 시즌 60승 21패(승률 0.741)로 홈 최다승을 기록한 뒤에는 홈의 천둥같은 함성 응원이 있었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주전 슈팅가드 제임스 하든이 지난 20일(한국시간)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미닛메이드 파크를 방문해 같은 지역팀인 애스트로스를 응원했다. 제임스 하든 트위터 캡처
NBA 휴스턴 로키츠의 주전 슈팅가드 제임스 하든이 지난 20일(한국시간)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미닛메이드 파크를 방문해 같은 지역팀인 애스트로스를 응원했다. 제임스 하든 트위터 캡처

휴스턴은 지역 농구 스타들의 야구장 방문이 잦은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30)이 대표적이다. 2014년 시구를 하기도 했던 하든은 매년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람하러 온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 올 시즌 로키츠로 이적한 동료 러셀 웨스트브룩(30)과 관람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뜨거운 응원 속에 게릿 콜(29)과 맥스 슈어저(35)를 선발로 예고한 월드시리즈 1차전은 23일 오전 9시 8분(한국 시간)에 시작한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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