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두고 “조국 일가 수사를 방해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공수처를 서두르는 건 조국 수사를 윤석열 검찰로부터 뺏어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말을 안 들으니 말 잘 듣는 정치검찰 공수처 만들어 조국 일가 수사 방해하기 위한 꼼수”라며 “공수처 설치되면 대통령 마음대로 수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자신의 주장의 근거로 전날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나눈 대화를 들었다. 하 의원은 “김오수 차관이 자백했다”며 “조국 일가 수사를 공수처가 가져올 수 있냐는 김도읍 의원 질의에 김오수 법무차관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김 차관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김오수 차관 답변과 법안을 보면 문 대통령이 임명한 공수처장이 조국 일가 수사를 윤석열 검찰로부터 뺏어가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공수처법을 두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여당을 향해 “조국 일가, 특히 조만간 시작될 조국에 대한 수사를 막고자 하는 의도 외에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 법안 처리 시한은 내년 3월 24일이다. 또 민주당은 공수처법 패트(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면서 야당과 충분한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속도전 돌격대식으로 급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남자 박근혜’라고 주장해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평균적인 국민의 시각에서 조국은 ‘남자 박근혜’”라며 “조국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은 그렇게 안 보시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순실 사태를 거치면서 만신창이가 됐고, 온갖 부조리, 불법 그리고 실제로 형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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