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사도우미 성폭행과 비서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31일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강제추행 및 강간 혐의 기소 의견을 달아 김 전 회장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2월부터 7월까지 비서로 일한 30대 여성 A씨를 강제추행하고 2016년부터 약 1년간 경기 남양주시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근무한 B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2017년 7월 회장에서 물러나 질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지난 7월 가사도우미 B씨의 자녀라고 밝힌 사람이 성폭행 의혹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며 수사가 본격화했다. 청원을 올린 이는 “(김 전 회장은) ‘유부녀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아나. 강간 당하는 걸 제일 원한다’란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은 송구하다”면서도 혐의는 부인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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