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대표 “부하 갑질하지 않는 평화.통일 운동가”
참석자 발언마다 전 박찬주대장 겨냥 ‘갑질거론’하며 차별화
이병록 예비역 제독(해군 준장)이 4일 정의당에서 입당식을 했다. 이 제독은 "나라를 지키는 관군으로 소임을 다하고 이제 의병으로서 우리 안보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데 일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비역 군 장성이 진보정당에 입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제독은‘갑질 없는 대한민국 만들자’는 심상정대표의 제안에 동의해 입당 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공교롭게도 여의도 6.3빌딩에서는 ‘공관병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주 자유한국당 입당을 앞두고 당 내.외 반발에 부딪히자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박 전대장은 기자회견에서 ‘삼청교육대, 계엄령문건’의 막말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역 후 '만드는 평화'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군인이신 이 제독은 스스로 의병이라 외치며 부하에게 갑질하지 않는 통일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라고 소개하며 박 전 대장의 한국당의 입당을 꼬집기도 했다.
정의당은 최근 이 제독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안양 및 수도권 시민 3,536명 집단 입당식’을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조국 국면’으로 흔들리던 정의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재영입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