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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PSA 검사를 일반건강검진에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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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PSA 검사를 일반건강검진에 포함해야”

입력
2019.11.10 12:21
수정
2019.11.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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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 전립선암 사망률 낮추기 위해 필요

민승기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간편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제공
민승기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로 간편하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제공

혈액으로 간단히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에 포함해줄 것을 관련 학회가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비뇨의학회(회장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도 대한비뇨의학회 제71차 학술대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려면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저렴한 비용의 간편한 혈액 검사인 PSA 검사를 공단 일반건강검진(50세 이상 남성 암검진)에 포함해 몇 년에 한 번씩이라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에서 암 발생 수준에 비해 암 사망률이 높아 여성보다 암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하다. 국가암조기검진사업에서 여성은 5개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대해 시행되고 있지만 남성은 3대(위암 간암 대장암)에 그치고 있다.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2016년 1만1,800명으로 2015년 1만304명보다 1,496명(14.5%)이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은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남성 주요 암은 위암(17.1%) 폐암(14.8%) 대장암(13.9%) 전립선암(9.8%) 간암(9.8%) 갑상선암(4.6%)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선별 검진법인 PSA 검사는 비용도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미국은 현재 전립선암에 대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통한 국가암검진을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미 정부 보험제도인 메디케어에서 무증상 남성에게 매년 혈청 PSA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실질적으로 PSA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데, 회사원은 회사 건강검진에서, 회사 건강검진자가 아닌 사람은 ‘닌젠 도크(Ningen dock)’라는 정기건강검진 사업과 지방정부에서 시행하는 전립선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으로 혈청 PSA 검진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 이뤄진 PSA 선별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한 대규모 추적관찰 연구인 ERSPC 연구와 PLCO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이전의 결과와 다르게 실제로 PSA 선별검사가 전립선암과 관련된 사망률을 줄여준다는 발표도 있었다.

또 지난 7월 발표된 ERSPC의 16년간 장기추적관찰 연구에서도 PSA 선별검사는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승기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립선암 조기 검진에 대해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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