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19' FR 에서 이보미가 2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오는 12월 배우 이완(35ㆍ본명 김형수)과 결혼하는 프로골퍼 이보미(31)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대회를 마친 뒤 활짝 웃었다. ‘오빠(이완)’ 얘기를 할 때마다 눈을 반짝이던 그는 “(남편은)골프인생에서도 가장 든든한 멘탈(정신력) 조력자”라며 ‘인생 2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보미는 1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3일 연속 이븐파를 기록,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엔 남편 이완도 동행해 화제가 됐다.

다음달 배우 이완과 결혼을 앞둔 프로골퍼 이보미가 1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ADT캡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천안=김형준 기자

이완의 동행은 이보미에겐 큰 힘이 된다. 이보미는 이날 본보와 만나 “이번 대회에서 목표했던 언더파 기록을 써내진 못해 아쉽지만, 국내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게 돼 기뻤다”고 전하면서도 “’오빠(이완)’가 동행해 한결 편안한 라운딩이 됐다”고 했다. “오빠는 내 골프인생의 조력자”라던 그는 “오빠의 골프 실력도 70타대를 찍을 정도로 상당한데, 퍼팅이 워낙 좋아 함께 골프 할 땐 내 그린경사도 봐줄 정도”라고 했다.

이보미가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2019' 2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는 지난해까지 끝 모를 내리막을 탔다. 재작년엔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부진은 지난해까지 이어져 골프를 접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스폰서 대회인 노부타 그룹 마스터스GC 레이드에선 컷 탈락한 뒤 방송인터뷰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런데 결혼을 마음먹은 올해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새 코치의 지도 아래 기량도 안정됐고, 이완의 격려 덕에 흥도 돋는다고 한다. 이보미는 “오빠는 못 쳐도 격려해주고, 잘 치면 감탄사를 뿜어내며 힘을 북돋워 준다”고 했다. 이보미는 지난 10월, 1년 눈물을 쏟았던 스폰서 대회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하며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이보미는 결혼을 한 달 가량 앞뒀지만 아직 드레스도 고르지 못했다. “살도 안 빠지고 얼굴 톤도 어두워 이래저래 걱정”이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던 이보미는 ‘시누이’가 될 배우 김태희가 드레스도 같이 골라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태희가)최근 둘째를 더 낳으셔서 바쁘실 것”이라고 했다.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3개 대회를 더 치를 예정인 이보미는 다음달 초 귀국해 막바지 결혼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엔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와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천안=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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