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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ㆍ봉중근 ‘도쿄 영웅’들의 슈퍼라운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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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ㆍ봉중근 ‘도쿄 영웅’들의 슈퍼라운드 전망

입력
2019.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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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봉중근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소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야구에 모처럼 희망이 피어 오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슈퍼라운드에 안착하면서 야구계는 과거 국제대회 열기가 재현되리라 반색하고 있다.

KBO리그는 최근 2시즌 연속 관중 감소세로 돌아섰고, 국제 무대에서도 2010년대 이후엔 실망을 준 적이 많았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예선 탈락했고, 2017년 안방에서 열린 WBC 예선에서도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연패하며 충격적인 참사를 겪었다. 이런 아픈 경험 때문에 이번 대회도 뚜껑을 열기 전까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3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김경문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상의 분위기로 도쿄에 입성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난적들이 즐비하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 불참했다고는 하지만 세계랭킹 1위의 홈팀 일본부터 2위 미국, 세대교체에 성공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장을 던진 대만까지 조별리그와는 수준이 다른 팀들과 맞닥뜨릴 전망이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되고 최종 성과에 따라 한국 야구도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2006년 WBC 4강과 2009년 준우승 때 그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때도 그랬다. 당시 영광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선배들도 상승세의 대표팀 분위기를 고무적으로 바라봤다.

대만 전력분석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도쿄에 합류한 봉중근은 “대만도 투수들이 좋지만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우리 투수력이라면 슈퍼라운드에서도 어느 팀과 만나도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봉중근과 함께 대표팀 전력분석팀에 합류했다가 SK 타격코치로 부임하기 전까지 궂은 일을 도맡았던 이진영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게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잘 도와주고 계신다. 내 경험상 이런 분위기라면 대표팀은 분명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봉중근은 2009년 WBC에서 ‘일본 천적’으로 떠오르면서 안중근 의사를 빗댄 ‘봉의사’란 별명이 붙었다. 이진영은 2006년 WBC에서 대표팀의 우익수로 출전,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도쿄대첩' 한일전 승리를 이끌어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에서 일본을 울린 주인공들이다.

봉중근과 이진영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태극마크의 힘이다. 이진영은 “단기전은 강자도, 약자도 없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그 어떤 나라보다 전력 이상의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조별리그 통과로 압박감을 벗어났으니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고 부담감마저 털면 우승까지 도전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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