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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경찰, ‘학대 의심’ 간호사 등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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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두개골 골절… 경찰, ‘학대 의심’ 간호사 등 입건

입력
2019.11.11 10:31
수정
2019.11.11 19: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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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범 카메라에 신생아 던지듯 놓는 등 학대 정황 찍혀

경찰, 학대 정황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인과 관계 등 조사

청와대 국민청원에 11일 오후까지 10만명 이상이 참여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간호사의 학대 의심 정황을 포착,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A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B간호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병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생후 닷새 된 신생아 C양을 거칠게 다룬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신생아의 부모가 확보한 방범용 카메라 등에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쯤 신생아실에서 혼자 있던 B간호사가 엎드린 C양 들고 던지듯 신생아 침대에 내려놓는 장면이 찍혔다. 지난달 18, 19일 영상에도 한 손으로 C양을 들고 조심성 없이 옮기거나 수건으로 C양을 툭 치는 장면 등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 증세를 보여 A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엑스레이와 CT촬영 결과 두개골 골절과 내외부 출혈, 저산소성 뇌세포 손상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A병원 방범용 카메라에는 C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가량과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분간의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없어진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영상에 찍힌 학대 정황과 골절 사고가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을 공지했다.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올린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1일 오후 5시쯤까지 1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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