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벌교읍 패류 종묘배양장을 임대 운영 중인 ‘더오션’이 가리맛조개 대량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업체는 앞으로 3년간 매년 100㎏정도의 인공 종자를 생산하며 군은 종자를 구매해 어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군은 가리맛조개 인공 종자 1,000만 마리를 매입, 지난 6일 벌교 상진어촌계 등 6개 어촌계에 무상으로 보급했다. 이번에 보급한 가리맛조개 치패는 크기가 5㎜이하로, 앞으로 1년6개월 동안 어촌계 마을어업 양식장에서 키우고 상품성을 갖추면 채취한다.
벌교꼬막과 함께 보성지역 어업인의 주 소득품종인 가리맛조개는 여자만을 끼고 있는 순천, 고흥 등 양식 어가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연산 종자에만 의존하고 있어 늘어난 수요에 따른 원활한 공급이 어려웠다.
군은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맛조개의 생태계 복원과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지역 특산품인 가리맛조개, 꼬막이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수산자원 증강, 바다 생태계 복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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