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국무회의… “신남방정책 중간 결산, 이주 노동자ㆍ다문화 가족들 함께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아세안 커피를 마시며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25~26일)와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27일)를 성공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통상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를 다자회의 장소인 부산에서 주재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및 한ㆍ메콩 정상회의를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고 규정하며, 정부 역량 총동원을 다짐하며 국민적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다자회의에) 범 정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모으는 한편,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 도시인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바깥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를 통해 한국과 관련국들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교량국가로서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 번영과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면서 다채롭게 마련된 부대행사에도 참여해 함께 즐겨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 아세안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가족들이 모두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세안인들의 국내 출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김오수 법무부 차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점검해 부대 행사에 아세안 이주민들이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보고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부산ㆍ울산ㆍ경남(PK) 지역 방문은 올해 들어 공식ㆍ비공식을 합해 16번째로, 내년 총선의 승부처인 PK민심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아세안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할 때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이며 지속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한다”고 했다. 국무회의에 첫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다자회의들이)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정상 외교 행사이며 부산에겐 큰 도약의 기회”라며 “부산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후속 성과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면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준비기획단을 만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 보고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오랜 기간 준비해온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긴밀히 협력하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한국 바리스타가 아세안 10개국 커피를 섞어 만든 ‘아세안 커피’가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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