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고용률 61.7%로 1996년 이후 최고
제조업ㆍ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여전
올해 월별 취업자 수 증가/ 박구원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1만9,000명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은 10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수가 19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으로 30, 40대 취업자는 10월에도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작년 10월보다 41만9,000명 증가한 2,7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8월 45만2,000명에 이어, 9월 34만8,000명 등 석 달째 3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증가한 취업자 수는 월 평균 27만6,000명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오르며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작년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1년 새 0.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외형적 고용지표 개선과 달리 제조업 취업자 수는 8만1,000명 감소하면서 지난해 4월(-6만8,000명)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소매업은 6만7,000명, 금융보험업은 5만4,000명 각각 줄었다. 대신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ㆍ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ㆍ스포츠ㆍ여가관련서비스업(9만6,000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와 비슷한 규모인 41만7,000명 증가했다.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도 늘었다. 반면 40대는 14만6,000명 감소했으며 30대도 5만명 감소했다. 30, 40대 취업자 수 감소는 이 연령층의 인구 감소와 무관치 않다. 실제 30대는 취업자 규모는 줄었지만 취업률(76.2%)은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40대는 취업률(78.5%)도 1년새 0.6%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감을 고려하면 30대는 취업률이 개선됐지만 40대는 여전히 고용 상태가 좋지 않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여전히 크다는 것이 우려요인”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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