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강북 험지로 나가 바람 일으켜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성산구가 지역구인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13일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성산구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소문이 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를 겨냥해 “기웃거리지 말고 당당하게 출마하라”고 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주소를 이전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전 대표가 최근 창원 성산구로 주소를 옮겼다는 소문이 있다”며 “주소를 창원 성산구로 옮기셨는지 공개하라. 홍 전 대표의 성격이 쥐새끼 마냥 몰래 숨어서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가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는 건 오직 그분과 당의 선택이지만, 출마하실 거면 여기저기 저울질 마시고 경남도지사 때 기백을 살려 당당하게 출마하십시오”라며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시는 게 지금 성산구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당 몇 분의 예비주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또 “지역에 혹시 오시면 미리 연락 주십시오. 소주나 한잔 하입시더”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창원 성산구 ‘주소 이전설’에 대해 “그런 일 없다”고 이날 본보에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 도전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이날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21대 총선을 보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2022년 2월 대선 승리를 하는 데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고 출마 지역도 그것을 기준으로 내가 정한다”며 “더 이상 내 거취를 두고 당에서 왈가왈부 하지 말라”고 했다. 또 황교안 당대표를 향해 “황 대표는 이 당에 들어온 지 1년도 안됐다. 당에 공헌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라며 “이번 총선에서는 부디 당을 잘 지휘해서 압승을 할 수 있도록 강북 험지로 나가 한국당 바람을 일으켜주길 바란다”라고 각을 세웠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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