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병원 CCTV 분석결과 추가 학대 정황 조사 중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거칠게 다루고 있는 장면. 이 아기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연합뉴스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한 부산의 한 산부인과의 간호사가 추가로 다른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나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부산의 A병원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C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호사 B씨가 다른 신생아들도 학대한 장면이 나와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보면 간호사 B씨가 C양에게 가한 것보다 강도는 낮지만, 학대 가능성이 높은 행위가 있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5∼6명의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간호사는 지난달 18일부터 사흘 동안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생후 닷새 된 신생아 C양을 들고 던지듯 신생아 침대에 내려놓는 등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C양은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급히 옮겨졌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C양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가량과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분간의 병원 CCTV 영상이 없는 경위 조사와 내용 복원을 진행하는 한편, 영상에 찍힌 학대 정황과 골절 사고가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C양 부모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간호사의 학대 행위에 대해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간호사 B씨는 문제의 병원에서 10년 여간 일했고 현재 임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C양의 부모가 지난달 23일 올린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15만명가량이 참여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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