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ㆍ영어 작년보다 평이… 초고난도 문항 없어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내 고사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어, 영어 영역에서 1등급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위권 대학들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어영역은 ‘역대급 불수능’(매우 어려운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에 비해 쉬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150점)이 전년도보다 무려 16점이나 오를 정도로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며 “(국어 영역에서)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소재를 중심으로 한 지문을 찾아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은 주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가형과 문과생들이 보는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워졌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영어 1, 2등급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와 영어가 비교적 쉽게 출제됨에 따라 자연계열은 물론 인문계열 역시 수학 점수가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상위권 대학과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어와 영어 영역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워졌다는 평가일 뿐, 각 영역에 난도 높은 문제가 2, 3개씩 포함돼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상위권은 물론 중위권 역시 국어와 수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줄어든 54만8,734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실제 응시 인원(1교시 기준)은 49만552명으로 집계돼 수능이 도입(1994학년도)된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를 기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에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세종=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