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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동생 각기 다른 학교” 천안 아파트 주민 통학구 재조정 요구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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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동생 각기 다른 학교” 천안 아파트 주민 통학구 재조정 요구 농성

입력
2019.11.17 13:59
수정
2019.1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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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아파트주민들. 두정3차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아파트주민들. 두정3차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초등학교 통학구 재조정을 요구하며 교육지원청 앞에서 장기농성 중이다.

17일 e편한세상 두정3차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주 가까이 천안교육지원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초등학생 통학구역 재조정을 요구하며 릴레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내년 초 개교 예정인 아파트 인근 희망초로 아이들 통학구역을 조정해 달라며 교육지원청의 성의 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2017년 초 아파트 입주 후 아이들이 거리가 1.3km에 달하고 육교와 횡단보도 6,7개를 거쳐야 하는 두정초로 통학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성 등으로 사비를 들여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기존 두정초에서 희망초로 통학구역이 변경된 인근의 다른 아파트 일부 주민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재학생과 입학 예정인 자녀를 동시에 둔 가정에서는 형제 자매가 각기 다른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자녀를 같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전학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안교육지원청 앞 농성 천막에서 회의 중인 아파트주민들. 두정3차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천안교육지원청 앞 농성 천막에서 회의 중인 아파트주민들. 두정3차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박환서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장은 “희망초 통학구역 요청에 대한 시민 3,000여명의 의견서를 19일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제출할 예정”이라며 “25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편의주의 행정을 집중 성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원이 계속되자 시의원 등도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통학구 조정과 관련해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천안교육지원청 측은 “희망초 개교 이후 인근 아파트 단지 4,000여 가구가 입주를 마치고 학생 배치가 끝난 뒤에야 통학구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 통학구를 재조정하면 최악의 경우 희망초 학생 공급이 초과해 학교 인근 학생들이 원거리로 통학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통학구 조정이 어려운 만큼 두정초와 아파트 주변 교통 환경 등을 면밀히 조사해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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