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경기 화성시 ㈜현진금속에서 열린 '김치문화 전수 나눔 콘서트'에서 김순자 김치명장(가운데)과 외국인 근로자 등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왼쪽부터 네팔노동자 뻐러디뻐씨, 김수복 그랏토락 대표, 그랏토락 대표, 김 명장, 홍종국 현진금속 대표, 네팔 노동자 수레서씨. 현진금속 제공

경기 화성의 한 중소기업이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치문화 전수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외국인노동자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회사 내 행사가 한국의 김치문화를 알리는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진금속은 16일 화성시 전국해양일반산업단지내 현진금속 1공장에서 김순자 김치명장을 초청, 김치문화 전수 나눔 콘서트를 열었다. 당초 이날 행사는 현진금속 직원만 참여하는 자체 행사였으나 산단 내 입소문이 나면서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에게 ‘한국의 김치문화를 알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규모가 커진 것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절임배추를 제공하겠다는 업체부터 운송을 자처하는 기업, 관공서는 물론 지역 정치인까지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1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김순자 명장의 김치 담그기 비법 전수는 물론 김치의 유래와 발전사 등 김치에 얽힌 한국의 역사를 배우는 시간도 진행됐다.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한국의 김치문화를 알리는 '김치문화 전수 나눔 콘서트'가 경기 화성시 ㈜현진금속에서 열렸다. 김장담그기에 나선 외국인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진금속 제공

네팔 노동자 수레서(33)는 “김치가 이렇게 과학적이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김치 담그는 법을 기억해뒀다가 귀국 후 가족들과 함께 직접 김장을 담글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이주여성 에바 리자(38)도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인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종국 현진금속 대표는 “우리 외국인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김장을 함께 담그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의 김장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커져버렸다”며 “올해는 우리 회사가 시작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 산업단지 차원에서 추진하는 행사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담근 300포기의 김장은 산업단지 내 외국인노동자들과 인근 다문화가정에 전달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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