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V리그 또 다른 화두는 ‘풀세트’… 경기 시간 늘어 선수 관리 비상

알림

V리그 또 다른 화두는 ‘풀세트’… 경기 시간 늘어 선수 관리 비상

입력
2019.11.18 16:19
수정
2019.11.18 17:07
0 0
1KB손해보험 선수들이 5세트까지 진행됐던 지난 16일 OK저축은행 전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9경기 가운데 무려 6경기를 풀세트로 치렀다. KOVO 제공.
1KB손해보험 선수들이 5세트까지 진행됐던 지난 16일 OK저축은행 전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9경기 가운데 무려 6경기를 풀세트로 치렀다. KOVO 제공.

올 시즌 V리그에서 ‘풀 세트’ 접전이 잦아지면서 선수들이 코트에서 뛴 경기 시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현재 남자부는 올 시즌 총 126경기 중 33경기(26.2%)를, 여자부는 90경기 가운데 22경기(24.4%)를 소화했다. 이 가운데 5세트까지 치른 경기는 남자부 12차례, 여자부는 7차례나 나왔다. 3경기 가운데 1경기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남자부는 48차례, 여자부는 29차례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의 경우 남자부 풀세트는 시즌 당 29~39경기, 여자부는 20~28경기 수준이었다.

반면, 3-0 셧아웃으로 끝난 ‘싱거운 경기’는 크게 줄었다. 남ㆍ여 각 7경기씩 나왔는데, 남녀 모두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 예년의 경우 남자는 40~55경기나 나왔고, 여자도 39~44경기가 나왔다.

삼성화재 베테랑 에이스 박철우(왼쪽)가 17일 한국전력 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은 채 선수 대기석에서 팀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 베테랑 에이스 박철우(왼쪽)가 17일 한국전력 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은 채 선수 대기석에서 팀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다. KOVO 제공.

당연히 각 팀당 소화한 세트 수는 많이 늘었다. 올 시즌 남자부는 33경기에서 133세트(경기당 4.03)를, 여자부는 44경기에서 88세트(경기당 4.0)를 소화했다. 이런 추세면, 남자는 예년보다 무려 30~50세트를, 여자는 10~15세트가량을 더 코트에서 뛰어야 한다.

이처럼 ‘5세트 경기’가 자주 나오는 것은 올 시즌 각 팀의 전력이 상당 부분 평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은 1승 8패에 머물러있지만 9경기 가운데 풀세트 경기를 6번이나 치르면서 승점 7을 챙겼다. 풀세트 경기를 뛸 경우엔 지더라도 승점 1을 부여 받는다. KB손해보험은 남자부 최초로 ‘5경기 연속 풀세트’라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최하위지만 무기력하게 진 셧아웃은 한 경기도 없어 향후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도 각각 4번씩 풀세트를 치렀다. 여자부도 KGC인삼공사가 4번, 흥국생명이 3번의 격전을 치렀다.

GS칼텍스 주공격수 이소영(왼쪽)이 17일 흥국생명 전 1세트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벤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OVO 제공.
GS칼텍스 주공격수 이소영(왼쪽)이 17일 흥국생명 전 1세트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벤치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KOVO 제공.

풀세트 접전이 늘면서 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0.77%에서 올해 0.85%로 증가했다. 현장 관중 역시 7만9,828명에서 8만1,675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팀 사령탑은 선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지난 10일과 13일 두 경기 연속 풀세트를 치른 삼성화재는 17일 경기에서 팀의 베테랑 에이스 박철우를 선발 투입하지 않고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김학민 등 베테랑 선수의 출전 시간과 훈련량 등을 조절 중”이라고 했다. 또 세트 수가 많아지면 부상 가능성도 커진다. 백업 선수들이 주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므로 두터운 팀 선수층이 어느 시즌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