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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연진에 새 제작진… ‘1박2일’ 내달 8일 새 출발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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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연진에 새 제작진… ‘1박2일’ 내달 8일 새 출발한다는데…

입력
2019.11.18 17:01
수정
2019.11.18 20:5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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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건’으로 무기중단… KBS “재개 요청 민원이 중지보다 2배”

이황선 KBS2 '1박2일' CP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이황선 KBS2 '1박2일' CP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신규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BS 제공

KBS에게 ‘1박2일’은 효자 프로그램이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들을 때도 매회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광고 수익으로 KBS를 12년간 먹여 살렸다. 전국 각지를 소개하며 공익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국민 프로그램으로 불렸던 ‘1박2일’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지난 3월 정준영이 성폭행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자 KBS는 프로그램 제작을 무기한 중단했다. 2017년 불법촬영 무혐의를 받았으나 여론이 좋지 않던 정준영에게 출연이라는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까지 뒤늦게 쏟아졌다. 시즌3 멤버들은 마지막 인사 한 번 못하고 퇴장했다.

KBS2 ‘1박2일’이 시즌4로 다음달 8일 방송을 재개한다. 김종민을 제외한 멤버 전원을 교체하고, 제작진도 새로 꾸렸다.

KBS 겨울 개편의 최고 변수는 ‘1박2일’이었다. 시즌4가 시즌1의 방영시간이었던 일요일 오후 6시30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면서 겨울 개편과 관련한 새 편성표가 완성됐다. ‘1박2일’에 자리를 뺏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밤 9시로 방송 시간을 옮겨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와 경쟁하게 된다.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신규프로그램 설명회에서 “KBS가 그간 정체됐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개편으로 활력을 얻었다는 것에 점수를 줬으면 좋겠다”며 “다음달에 ‘1박2일’이 다시 시작하면, 많은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시도도 눈에 띈다. 시즌4에 새로 합류한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는 예능프로그램에선 낯선 얼굴들이다.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도 ‘1박2일’ 제작 경험이 없다. 이황선 CP(책임 프로듀서)는 “어느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온 적 없고, ‘1박2일’에 독점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사람을 멤버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이재우 예능센터장은 “이제 연출 데뷔 연차인 방 PD가 큰 프로그램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1박2일’의 원형을 살리되 새로운 감각으로 ‘1박2일’을 만들어보고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작 중단 기간 동안 출연자 검증 시스템도 마련했다. KBS 시청자위원회와 출연자 자문회의 구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시즌4에선 촬영 종료 후 멤버들이 별도로 공익 활동도 할 예정이다. 이 센터장은 “시즌3가 종료된 뒤 시청자센터에 ‘1박2일’ 재개 민원과 중지 민원이 동시에 올라왔는데, 전자가 2배 이상 많았다”며 “과거와 같은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출연자 선정에 신중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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