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의 오염수 정화 시설인 다핵종제거설비(APLS)의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이나 대기로 방출해도 사람들한테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18일 주장하고 나섰다. 추가 오염과 피폭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 측은 이를 ‘처리수’라고 지칭하면서 안전하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 폐기 방식을 논의하는 일본 정부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할 경우 발생할 환경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경제산업성은 오염수 해양방출에 따른 영향이 ‘충분히 작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1년간 해양과 대기에 전량 방출할 경우 나오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은 일반인이 연간 받는 선량의 1,600분의 1에서 4만분의 1 수준이라며, 자연 상태에서의 피폭 선량보다 “충분히 작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경우 발생하는 방사선량은 약 0.052~0.62마이크로시버트이며, 대기 방출할 경우엔 약 1.3마이크로시버트라고 추산했다. 자연에서 받는 피폭 선량인 2,100마이크로시버트에 비하면 1,000분의 1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닛케이는 이날 소위원회에서 오염수 처분 개시 시기에 따른 오염수 보관량 전망치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소위원회는 2035년까지 처분을 시작하지 않을 경우, 오염수의 양은 물탱크 용량을 크게 넘어선 약 200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이 오염수를 원전부지 내 물탱크에 저장하고 있다. 현재 오염수는 약 117만t 쌓여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오는 2022년 여름이면 물탱크 역시 포화상태(약 137만t)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소위원회는 해양 방출 등 5가지 방법의 처분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지역 등에서 피해 우려가 제기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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