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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황교안의 강경투쟁, 시국사범도 못 따라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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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황교안의 강경투쟁, 시국사범도 못 따라가겠다”

입력
2019.12.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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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정당한 결정에 승복 않는 건 가짜 보수주의”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종걸(왼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종걸(왼쪽)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도 예산안 기습 처리에 반발해 국회 로텐더홀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시국사범을 처벌하던 공안검사 출신의 투쟁이 어느 진보세력보다 극렬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일 황 대표가 농성을 시작했다. 공안검사가 천직이었다는 분이 맞느냐”며 “당 대표로 선출된 후 10개월 동안 보여준 투쟁방식은 자신이 국가의 적이라고 증오하면서 단죄했던 ‘시국사범’들도 ‘큰 스승’으로 모셔야 할 만큼 극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민중당,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에서 당 대표를 지냈던 분들도 황 대표의 반(半)합법적, 비타협적 투쟁과 비교한다면 족탈불급(발 벗고 뛰어도 따라가기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의 행동은 보수주의로 보기도 어렵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보수주의는 현실의 합리성ㆍ필연성을 강조하는 세계관을 가졌다. 이렇게 볼 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결정에 절대로 승복하지 않는 것은 가짜 보수주의”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선거법 개정은 좌파의 장기집권 음모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은 좌파 대통령이 검찰을 겁박하고 법원을 길들여 보수 정치인의 씨를 말리려는 술책”이라는 한국당의 주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공상 정치소설 원고”라며 “그들의 뇌 내에서 생기는 망상적 공포를 어떻게 말릴 수 있나. 한국당이 정말 그렇게 믿는다면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은 조만간 열릴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국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국정이 운영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그 결정의 정당성 여부를 21대 총선을 통해 평가 받자”고 언급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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