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차관보.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랜들 슈라이버 인도ㆍ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가 사임하고 이달 말 국방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슈라이버 차관보가 개인적 사유로 국방부를 떠날 생각을 해 왔으며 이번 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는 한 소식통이 슈라이버 차관보가 이달 말 직위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한반도 담당 고위 관료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2017년 말 지명된 뒤 상원 인준을 거쳐 작년 1월 8일 부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2003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2년간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다. 그 이후에는 컨설팅 업계에 몸담았고 아시아 안보 문제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대중(對中) 강경파’ 평가도 받고 있다. 중국의 군비 확장 등 팽창주의 대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한국에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북한 등에 이익이 될 뿐이라며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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