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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2년생 김지영’ 논평서 “한국은 남녀분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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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82년생 김지영’ 논평서 “한국은 남녀분단국”

입력
2019.12.17 09:11
수정
2019.12.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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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년생 김철수’ 신조어도 소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 아사히 신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에서 한국의 성별 갈등에 대해 조명했다. 남녀의 극심한 대립을 두고 “남녀 분단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6일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특파원 칼럼에서 “인터넷에서 여성을 혐오하거나 인권을 짓밟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모두 남성이 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성 가수들이 목숨을 끊을 정도로 내몰리는 사건도 일어났다”고 전했다. 가수 설리와 구하라가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한국 남성들 사이에선 여성은 병역의 의무도 없는데 차별을 호소하는 건 납득이 안 된다’는 식의 노골적인 불만이 나온다”며 “남자들도 차별 받고 있다는 반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2년생 김철수’라는 신조어를 소개했다. ‘82년생 김철수’는 지난달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82년생 김지영’을 비판하면서 남성이 역차별을 겪는다는 의미로 만든 말이다. 해당 논평은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회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 철회됐다.

아사히는 “한국은 적과 아군으로 갈리고 서로 대립하면서 사회를 개혁해왔다”며 “그러나 남녀 대립의 첨예화는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남의 일 같지 않다”며 한국의 성별 갈등을 일본의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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