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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팬 많은 안철수, 정치 생각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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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팬 많은 안철수, 정치 생각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

입력
2019.12.18 08:21
수정
2019.1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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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진영 세 규합 가능성도 언급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눈여겨봐야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눈여겨봐야 된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제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중도 세력이 규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안 전 대표 안티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이 상당히 많다”며 “연동률을 50%로 도입한 선거제도에서는, 팬층이 확실한 정치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25% 넘는 지지를 기록할 수 있게 한 중도 기반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있고, 그것을 체현할 리더도 손학규, 안철수 이런 분들”이라며 “거기가 결집하면 지역구는 약해도 정당 지지율로는 꽤 폭 넓은 중도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체제로 정당 득표율 26.7%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25.5%)를 앞지른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안 전 대표가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며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이 최근 선거제 개혁을 위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상 과정에서 비례대표 의석 배분에 참여할 수 있는 정당 득표율 기준 상향 논의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사실을 짚었다. 지지율이 낮은 중도진영이 세 규합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거기가 뭐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안 전 대표가 (정치에) 들어오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여기에 다시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이견으로 4+1 선거법 단일안 마련 논의가 난항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막바지 국면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대화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이 ‘연동형 캡(cap)’ 도입을 주장하는 데 대해 “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증가시키기 위해 위성정당, 가짜정당을 만들어 표를 결집시키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를 막기 위해 비례대표 의석 일부에만 준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연동형 캡 도입을 주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유 이사장은 검찰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윤석열 검찰종장이 입법로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국정감사 때 말했는데, 검찰이 로비를 맹렬하게 하고 있다. 최고위급의 민주당 인사들 방에까지 검사들이 온다고 한다”며 “윤 총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법 위반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조국 정국 이후 청와대를 공격하고, 입법로비를 하는 것을 보면 국회를 흔들어 패스트트랙 (검찰개혁) 법안 가결을 저지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검찰이 아주 고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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