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통3사 조사결과 보니… SKTㆍKT 속도 올랐지만 LGU+ 소폭 하락
올해 4월 5G 상용화 이후 LTE 속도가 느려졌다는 불만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정부의 품질 평가 결과 평균적으로 LTE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보다 5%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과 KT의 속도가 소폭 개선된 반면 LG유플러스는 다소 느려졌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8.53메가비피에스(Mbps)로 지난해 150.68Mbps보다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다운로드 속도는 195.47Mbps에서 211.37Mbps로, KT는 144.54Mbps에서 153.59Mbps로 올라갔다. LG유플러스는 112.03Mbps에서 110.62Mbps로 떨어졌다.
업로드 속도는 지난해보다 부진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평균 업로드 속도가 42.84Mbps로 전년(43.93Mbps)보다 2.5% 감소한 가운데, SK텔레콤은 50.39Mbps에서 52.99Mbps로 소폭 빨라졌다. KT는 34.86Mbps에서 34.28Mbps로, LG유플러스는 46.52Mbps에서 41.21Mbps로 낮아졌다.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간 속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도시 LTE 다운로드 속도는 183.58Mbps로 전년(164.64Mbps)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농어촌 지역은 126.14Mbps에서 128.52Mbps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하철역사, 쇼핑몰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만 따로 떼어 보는 ‘테마지역’ 조사에서는 지하상가 다운로드 속도가 275.46Mbps로 가장 높고 KTX 객차가 84.85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올해 품질평가 결과 5G 도입에도 불구하고 LTE 서비스 품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다만 일부 지역 등에서 전년 대비 통신속도가 하락한 현상이 발견돼 개선하도록 통신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통신사들의 5G 투자를 촉진하고 이용자의 5G 커버리지 및 통신품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G 품질평가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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