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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과 수레가 장바구니? 비닐봉지 금지에 코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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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과 수레가 장바구니? 비닐봉지 금지에 코믹 대응

입력
2020.01.10 07:00
수정
2020.0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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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인들, “비닐봉지 없어도 우린 쇼핑 잘 할 수 있어” 

 뜰채에 어망, 항아리까지… 기발한 인증사진 속출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태국 정부가 1일부터 물건 사는 사람들에게 비닐봉지를 제공하던 서비스를 중단하자 태국인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이 탄생했다. 이들은 비닐봉지 대신 장 본 물건을 담아갈 기상천외한 도구를 들고 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다.

태국 정부는 2021년도 비닐봉지 사용 전면 금지를 목표로 1일부터 태국 전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일부 소매점에서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천으로 만든 재활용 가방을 유료로 판매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태국인들은 천 가방 대신 각자의 상상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한 남성은 수레를 들고 와 생수 등 생활용품을 담아가는 사진을 올려 주목 받았다. 다른 이들도 뜰채, 여행용 가방 등을 갖고 와 장을 보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페이스북 rovmaira 캡처

패셔니스타를 자처한 이들은 명품 가방을 장바구니로 이용하는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명품가방에 식료품을 가득 담은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natbaygroup 캡처
인스타그램 natbaygroup 캡처
인스타그램 natbaygroup 캡처
인스타그램 natbaygroup 캡처

비닐봉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태국의 노력은 앞으로 강화할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로드맵’을 세우며 ‘비닐봉지 사용 대국’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환경질향상국에 따르면 태국인 한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약 8개 정도인데, 태국 인구 6,900만명이 모두 비닐봉지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약 5억개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와라웃 실빠-아차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국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비닐봉지 쓰레기 양이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국가였지만, 지난 5개월 동안 국민의 협조 덕에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며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말 것을 독려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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