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종료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CES 주최 기관 및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제품상을 200개 가까이 받았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제품은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CES 혁신상’을 46개 받았다. TV 부문에선 QLED 8K, 마이크로 LED(제품명 ‘더 월’), 라이프스타일 TV(‘더 세로’ ‘더 세리프’) 등 대표 제품이 모두 수상하며 9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았다. 또 유력 글로벌 매체들이 현장에서 선정해 수여하는 ‘최고 제품상’도 152개 받았다. 총 198개의 상을 휩쓴 셈이다.
제품별로는 QLED 8K TV가 테크레이더 AVS포럼 트러스티드리뷰, 포켓린트 지디넷 등으로부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테크레이더는 “2020년 최고의 기술 리스트에 단 하나의 제품을 올린다면 삼성의 QLED 8K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베젤(테두리)에 뛰어난 밝기와 명암비까지 갖췄다”고 호평했다. 이 TV와 사운드바를 연결했을 때 두 기기의 스피커를 활용해 선명한 소리를 선사하는 ‘Q-심포니’ 기능도 CTA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최신 인공지능(AI) 프로세서 ‘AI 퀀텀’이 TV에 장착되면서 가능해진 기술이다.
컨텐츠에 맞춰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더 세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IT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 지디넷 테크레이더의 최고 제품으로 꼽혔다. 타임은 “수많은 세로형 영상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는데 삼성 더 세로가 이러한 시청 경험을 더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 월은 지디넷, 포켓린트 등의 선택을 받았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IT 전문매체 씨넷은 이들 삼성 TV 3종을 나란히 ‘CES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5년째 CTA 선정 ‘CES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가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인 ‘큐브’ 냉장고 역시 호평을 받았다. 와인, 맥주, 화장품 등을 최적의 온도로 관리하는 이 제품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CES에서 만난 최고의 신제품’과 ‘최고의 생활가전’으로 동시 선정했다.
모바일 부문에선 ‘갤럭시 크롬북’ ‘갤럭시 S10 라이트’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등 출시작 다수가 최고 제품의 영예를 안았다. 갤럭시 크롬북은 씨넷 BGR 엔가젯 등 20여 개의 현장 어워드를 받았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지금까지 나온 크롬북 중 가장 멋지다”는 찬사를 보냈다.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는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기능에 합리적 가격까지 갖췄다”는 호평 속에 엔가젯, 디지털트렌드, 리뷰드닷컴 등 다수 매체로부터 최고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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