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일(현지시간) 종료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CES 주최기관 및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제품상을 대거 수상했다. 양사가 받은 상을 합치면 300개를 훌쩍 넘는다.
12일 두 회사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행사기간(7~10일) 주요 매체들이 현장에서 선정한 ‘최고 제품상’ 가운데 삼성전자가 152개, LG전자가 103개를 각각 받았다. 앞서 CES 주최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행사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선정한 'CES 혁신상'에도 삼성과 LG는 각각 46개, 16개 출품작을 수상 명단에 올렸다. 이 중엔 부문별(총 28개) 최고상인 ‘최고혁신상’이 총 4개(삼성 3개, LG 1개) 포함됐다.
양사 모두 TV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내세운 TV 3종(QLED 8K, 더 월, 더 세로)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과 IT 전문매체 씨넷이 선정한 ‘CES 최고의 제품’에 한꺼번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수의 현장상을 받았다. QLED 8K는 “2020년 최고의 기술 목록에 단 하나의 제품으로 올릴 만하다”(테크레이더)는 호평을 받았으며, 이 TV에 최신 인공지능(AI) 프로세서 ‘AI 퀀텀’을 장착해 보다 선명한 음향을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은 CTA의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컨텐츠에 맞춰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더 세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다수의 IT 전문 매체의 수상작으로 꼽혔다. CTA 또한 더 세로를 최고 혁신상 목록에 올렸다.
LG전자는 CES 제품상의 절반 이상(69개)을 TV에서 거뒀다. 세계 첫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로 CTA의 최고혁신상을 받았고, ‘LG 올레드 TV(모델명 CX)’는 CES 공식 파트너인 IT 전문매체 엔가젯의 TV 부문 ‘CES 2020 최고상’을 6년 연속 받았다.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인 올레드 TV의 ‘벽밀착 디자인’은 “보다 세련되고 슬림하게 업데이트됐다”(탐스가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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