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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태국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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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태국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입력
2020.01.12 22:25
수정
2020.01.12 22: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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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결승서 22점 맹폭, 리그 일정 미루며 준비한 태국에 3-0 완승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환호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환호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입증하면서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태국과 결승전에서도 흔들림 없이 완승을 거둬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이란과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도쿄행이 좌절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결승에서 홈 팀 태국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 완승을 거두고 이 대회에 배정된 단 한 장의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기간 도중 복근 부상을 겪었던 김연경(32)은 이날 22점을 몰아치며 양 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4위 태국은 한국(공동 8위)에 비해 다소 전력이 약하단 평가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결코 무시 못할 난적이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자국 리그 개막까지 늦추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실제 조별리그에서 대만과 호주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꺾고 결승에 오른 태국은 이날도 매 세트 20점 이상 올리며 한국을 괴롭혔지만, 한국을 넘기엔 아직 버거운 모습이었다. 1세트 초반 4-4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에이스와 후위득점 등으로 내리 3점을 내며 앞서갔다. 19-17 상황에선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김연경이 퀵 오픈을 성공하며 승기를 잡고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중반을 넘겨 19-17까지 추격당했지만, 이재영(24)과 김연경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격차를 벌려 비교적 손쉽게 2세틀르 따냈다. 3세트에서는 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12-14에서 연속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이재영은, 14-14에서도 재치 있는 오픈 공격으로 역전을 끌어냈다. 16-16에서도 균형을 깬 이재영은 19-17에서 네트 위에서 손을 뻗어 공을 밀어내는 집중력까지 선보이며 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임도헌(48)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전날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아쉽게 졌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끝까지 따라붙으며 도쿄행 가능성을 이어가려 안간힘 썼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년 만의 올림픽 진출’을 노리던 대표팀은 또다시 4년 뒤인 2024년 파리올림픽을 기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대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됐다는 평가다. 세터 한선수(35ㆍ대한항공), 라이트 박철우(35ㆍ삼성화재), 센터 신영석(34ㆍ현대캐피탈)를 대체할 자원을 찾아야만 4년 뒤 웃을 수 있을 거란 얘기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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