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 “이달 말, 내달 초에 실사가 완료되면 상환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관련 회계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은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 CEO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환매중단 규모가 2조원이라고 하는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규모는 1조6,700억원”이라며 “1월 말에서 2월 초에 나올 실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규모와 상환계획, 대책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은 위원장은 “회계법인 실사가 지난해 12월에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다”며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이지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분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의 펀드 3개에 대해 회계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쯤이면 최종보고서를 라임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실사는 라임 펀드들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당국과 라임이 취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라임 실사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검사 결과를 다시 들여다 본 뒤 검찰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 라임 개인 투자자들은 라임 및 라임 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했고, 추가 고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임 사태는 지난해 7월 라임이 1조5,587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불거졌다.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한 펀드들이 코스닥 기업 불황으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외국계 무역금융펀드에 재간접투자도 했는데 해당 펀드가 사기에 휘말리면서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탓이 크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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