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트 가격은 18주 만에 하락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전세 품귀 현상 속에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추월했다. 12ㆍ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강남구 재건축아파트는 18주 만에 가격이 하락했다.

17일 민간업체인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오르는 데 그쳐 전셋값 상승률이 0.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신학기 수요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인기 학군인 송파구와 양천구, 강남구는 각각 0.21%와 0.19%, 0.18% 올랐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와 잠실동 잠실엘스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양천구 대림아크로빌과 삼성쉐르빌1차,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차 또한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반면 서울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아파트값도 강남구는 0.10%, 송파구는 0.04% 상승에 그치는 등 상승률도 크게 둔화됐다. 반면 구로구(0.25%)와 노원구(0.18%) 등 비강남권은 중저가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구로구는 구로동 주공1차와 구일우성 등이 5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올랐다. 노원구는 월계동 삼호4차와 상계주공5단지 등이 최대 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수도권 집값은 서울과 달리 상승세가 컸다. 경기 수원시(0.11%)와 안양시(0.09%)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수원시는 신분당선 수원~호매실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114는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약 대기 수요와 신학기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전셋값 불안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국지적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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