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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고 보람도 큰 봉사활동이었는데…” 교사 사고에 침통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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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높고 보람도 큰 봉사활동이었는데…” 교사 사고에 침통한 분위기

입력
2020.01.18 15:27
수정
2020.01.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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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교육봉사활동을 하던 충남지역 교사 4명이 실종된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맡을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지역 눈사태로 교육봉사활동을 하던 충남지역 교사 4명이 실종된 사고 수습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맡을 신속대응팀 관계자들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로 교육봉사에 나선 충남지역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연락이 두절된 사실이 알려진 18일 충남도교육청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대책 마련을 하느라 분주했다.

전날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과 해당 학교도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한 채 당국의 구조ㆍ수색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네팔로 교육봉사 떠난 교사는 총 11명이다. 13일 출발해 25일까지 진행하는 일정이었다.

현지에 도착한 교사들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방 등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시설 보수공사 등을 진행했다. 학용품과 옷가지 등도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 9명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안나푸르나 트레깅 길에 나섰다. 나머지 2명은 건강이 좋지 않아 숙소에 머물렀다.

실종된 교사들은 다른 여행객들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지역(해발3,230m)에서 눈사태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킹 도중 폭설과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이 악화하자 출발지인 시누와(해발 2,340m)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롯지(해발 2,920m)를 지나 앞서가던 교사 4명이 가이드 3명과 함께 눈보라에 휩쓸렸다. 뒤따르던 교사 5명은 이를 보고 급히 롯지 게스트하우스로 대피해 가까스로 화를 변했지만 이 가운데 1명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정을 취한 뒤 헬기를 타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실종된 교사는 이모(56ㆍ남), 최모(37ㆍ여), 김모(52ㆍ여), 정모(59ㆍ남)씨 등이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은 소속 교사들의 해외 교육봉사활동을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이 직접 교육봉사활동계획을 만들어 교육청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참여자를 선발한다. 올해는 10개 학교에서 총 11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봉사활동은 현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참가 교사들도 보람과 만족을 느끼고 있었는데 어쩌다 이런 사고가 난 건지 정말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교원인사과장 등 공무원 2명과 실종 교사 가족 6명 등이 외교부 관계자와 현지로 출발했다”며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무사 귀환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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