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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가 20억원 돌파… 4년 만에 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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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가 20억원 돌파… 4년 만에 9억원↑

입력
2020.01.20 14:12
수정
2020.01.20 18: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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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 거래가격. 직방 제공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 거래가격. 직방 제공

지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다. 불과 4년 사이 9억원 이상 오른 수치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2020년 1월 16일 공개 기준)를 분석한 결과 매매 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1억3,39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전년도인 2018년 17억5,685만원에 비하면 21.5%(3억7,709만원) 상승했고, 2015년(11억7,762만원)보다는 9억원 이상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서울의 매매가격 하위 10%와 비교하면 9.4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의 8.19배에 비해 더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과열됐던 2006년 10.68배 이후 최대 격차다.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 등지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데 반해 외곽지역 노후 아파트 가격은 정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 3구가 상위 10% 매매건수 가운데 80.6%를 차지하며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강남구가 37.2%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21.9%, 21.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몇 년 동안 고가아파트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던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은 2018년 15.4%에서 2019년 9.6%로 비중이 줄었다. 고가 아파트 시장이 마용성 등 대체 지역으로 확장되는 것이 다소 주춤해진 셈이다.

이번 통계를 통해 최근 강남권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고가 아파트 시장은 전년과 같은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지는 모습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고가 아파트 거래는 크게 줄겠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이끌어 낼 것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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