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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오해 편두통, 한 달에 7.8회 이상이면 예방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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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 오해 편두통, 한 달에 7.8회 이상이면 예방 치료해야

입력
2020.01.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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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 신경과 의사 442명 조사 결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 받는 편두통이 월 7.8회 이상 생기면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 받는 편두통이 월 7.8회 이상 생기면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편두통이 한 달에 7.8회 이상 생기거나 급성기 치료제(트립탄)르도 조절되지 않는 급성기 편두통이 월 4.5회 이상 발생하면 예방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신경과 의사들이 권고했다.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는 통증 강도와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시행되는데, 예방 약물의 유지 기간의 목표는 5.2개월 정도다.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에 구토나 빛, 소리 공포증 등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사람이 가벼운 두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질환 인식이 부족한 탓에 편두통 환자들은 신체적 고통에 우울장애와 같은 심리적 고통까지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 달에 절반 이상 편두통을 겪는 만성편두통 환자는 잦은 두통으로 인해 삽화(揷畵)편두통 환자보다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더 겪고 있고, 우울감을 느낄 때가 많다.

대한두통학회가 제5회 두통의 날(1월 23일)을 앞두고 대한신경과학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한신경과학회 소속 442명의 신경과 의사들에게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를 한 결과에서다.

이번 조사에서 신경과 의사들은 예방치료제는 비용 면에서 5명 중 3명(68%)이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안전성 측면(39%)이나 만성편두통 환자의 치료 효과(29%)는 비교적 낮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증 편두통 환자가 많이 찾는 대학병원 의료진은 예방치료제에 대한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편두통 강도와 빈도를 줄이기 위해 예방치료를 권고한다”며 “최근 치료 효과와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예방 치료제가 속속 등장해 환자의 만족도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기존 편두통 예방치료제들은 고혈압, 우울증, 뇌전증(간질) 등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으로 이를 편두통 예방약으로 사용하다 보니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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