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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출마 윤창중 “유승민, 박 전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된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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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출마 윤창중 “유승민, 박 전 대통령 덕에 국회의원 된 것 아니냐”

입력
2020.01.20 17:00
수정
2020.01.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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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대통령 석방하고, 대구는 제2 싱가포르로” 포부 밝혀

성추행 의혹엔 “사실 아냐, 美 검ㆍ경 전화 한 통 없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 전 대변인 측 제공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윤 전 대변인 측 제공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며 20일 결의를 드러냈다. 그의 첫 약속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두 번째는 대구 동구를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한국일보 통화에서 “방금 후보 등록을 마쳤다”며 “박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인사로서 그를 살리는 것은 나의 숙명이고, 두 번째로 지역구(대구 동구을)를 제2의 싱가포르이자 심장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인사이자 생매장, 난도질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나는 박 전 대통령을 살려야 할 숙명이 있는 사람”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 전 대통령이 어려운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태극기 집회에 불을 지른 원조이기 때문에 이번 대구 출마에 정체성과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봤다.

또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디딘 이후 대구 동구을에서 4선째 국회의원으로 재임 중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겨냥해 “박 전 대통령 대신 억울한 한을 내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동구을 출마했을 때 국회의원 당선시키려 상주한 사람이 박 전 대통령 아니냐”며 “그런데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신세 진 것이 없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상징이라 하는 대구 동구을 국민들께서 과연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마땅히 당해야 할 일이었는가, 그리고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신세를 지지 않고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는가를 다시 한번 심판해 달라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구 공약과 관련해선 “대구 동구는 유 의원의 4년 장기집권에 의해 완전히 대구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 됐는데, 이 지역을 심장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대구 동구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경부고속도로, 팔공산ㆍ동대구IC, 대구부산고속도로, 대구국제공항이 있는 전국에서 가장 교통망이 좋은 지역으로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 구체적 청사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에 특사단으로 동행, 윤 전 대변인이 주미 한국 대사관 소속 여성 인턴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으로 중도 귀국한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잘못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도 수사했던 워싱턴 경찰과 검찰인데, 전화통화가 단 한 차례도 오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이야기 하듯 워싱턴 검찰의 우선순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가 없었고 사건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은 것”이라 판단했다.

아울러 “그 사건은 박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당시 언론과 저의 갑작스런 정치적 부상을 시기질투 한 친박계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이라며 “대한민국 가짜뉴스의 효시로, 만약 정말 인턴 엉덩이를 추행하며 성관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사람이라면 워싱턴 검ㆍ경에서 나를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을 것”이라 덧붙였다.

당시 이 사건으로 대변인 자리에서 직권면직 된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허리를 한 차례 툭 치고 나온 게 전부”라고 전면 부인했다. 미국 경찰의 수사 이후 검찰에 송치된 뒤, 공소시효 3년이 지날 때까지 윤 전 대변인이 기소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일각에서는 경범죄로 분류된 점과 윤 전 대변인이 관용여권을 소지해 외교관 면책특권 대상에 해당된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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