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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떠나면 안돼” 춘제 앞두고 공항ㆍ기차역 폐쇄

입력
2020.01.23 06:37
수정
2020.01.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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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전파 경로 차단위해 극약처방… 전세계 감염자 550명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우한=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우한=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외부와 단절해 고립시키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들었다. 24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춘제(春節ㆍ설) 연휴기간 1,000만명이 거주하는 우한에 500만명이 드나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23일 “이날 오전 10시부터 우한시의 도시버스, 지하철, 여객선, 장거리 버스 운행이 중단된다”며 “승객들이 외부로 나가는 공항과 기차역도 모두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시 보건 당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시민들이 우한을 떠날 수 없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차단하고 확산을 억제해 대중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우한에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17명이 숨졌다. 당초 6명에서 22일 하루에만 11명이 늘어 3배로 급증했다. 바이러스 전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내 감염자만해도 550명이 넘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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