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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휘트니 휴스턴” 뮤지컬 체험 이벤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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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휘트니 휴스턴” 뮤지컬 체험 이벤트 인기

입력
2020.0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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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디가드’. CJ ENM 제공
뮤지컬 ‘보디가드’. CJ ENM 제공

최근 공연 중인 뮤지컬들이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벤트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객 입장에선 공연을 보러 갔다가 무대 위 주인공이 돼 보는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 이런 이벤트는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관객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게 만드는 동력이 되고 있다.

‘보디가드’는 199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동명 영화를 토대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영화의 주제가인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비롯해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 ‘런 투 유’ ‘아이 해빙 낫싱’ 등 전설적인 명곡들이 즐비해 제대로 ‘귀 호강’을 할 수 있다. 워낙 유명한 곡들이라 소리 내지 않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관객들도 많다.

그래서 제작사는 공연장 로비에 노래방 부스를 꾸며 놓았다. 공연 전 누구나 들러서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다. 기준 점수를 넘기면 화장품 세트, 와인, 카페 이용권, 프로그램북 등 각종 상품도 주어진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2016년 초연 당시에도 인기를 얻었던 이벤트”라며 “공연 전 여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에 참여하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

뮤지컬 ‘팬레터’. 라이브 제공
뮤지컬 ‘팬레터’. 라이브 제공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팬레터’는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한 이벤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극 중 주인공들은 손편지로 마음을 주고받는데, 그 손편지를 이벤트에 활용했다. 공연이 끝난 뒤 채영미 캘리그라피 작가가 관객 한 명 한 명에게 극 중 명대사를 정성스럽게 적어 준다. 진짜 팬레터를 받은 기분으로 공연장을 나설 수 있다. 본 공연만큼 묵직한 감동을 주는 이벤트다.

앞서 두 차례 진행한 이벤트가 워낙 인기여서 설 연휴에도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에도 채 작가가 참여해 특별한 신년 덕담을 담은 캘리그래피를 관객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빅피쉬’. CJ ENM 제공
뮤지컬 ‘빅피쉬’. CJ ENM 제공

뮤지컬 ‘빅피쉬’는 얼마 전 관객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했다. ‘빅피쉬’에서 가장 유명한 수선화 프러포즈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 이벤트였다. 무대 바닥이 좌우로 열리면 노란 수선화 꽃밭이 나타나고 하늘에선 꽃잎이 흩날린다. 어디선가 달콤한 꽃향기도 풍겨 온다.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고백하던, 로맨틱한 장면 속으로 직접 들어간 관객들은 황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공간이 제한돼 있어 일부 관객만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젊은층은 물론 노부부까지 연령층이 다른 이벤트 때보다 훨씬 다양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빅피쉬’는 극 중 마녀가 주인공에게 미래를 알려주는 장면에서 착안해, 타로점으로 새해 운세를 봐 주는 이벤트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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