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혼자라고 외롭지 않다. 짧은 설 연휴로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 ‘귀포족(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 앞 편의점만 가도 풍성한 명절 밥상을 찾을 수 있어서다. 홀로 짤막한 휴식을 위해 ‘설캉스(설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멋진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세븐일레븐이 명절 간편식 시리즈로 내놓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상도시락’ ‘사골왕만두한그릇’ ‘소반 사골떡국’ ‘오색잡채’. 세븐일레븐 제공
◇‘혼설족’, 명절 밥상도 편리하고 고급스럽게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 알바몬은 최근 성인 3,3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설 연휴를 혼자 보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0명 중 6명이 설을 혼자 보내겠다고 말한 셈이다. 또 가족 또는 친척 모임에 가지 않겠다고 한 대답도 42.6%나 됐다.

‘혼설족’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업계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반 사골떡국’ ‘사골왕만두한그릇’, ‘한상도시락’ ‘오색잡채’ 등 총 4종의 간편식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특히 세븐일레븐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의 사골떡국은 진한 사골국물 육수에 쫄깃한 식감의 국내산 쌀떡을 넣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맛을 살렸다. 소고기, 김, 계란 등 고명의 맛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급속 동결 건조한 블록을 사용했다.

한상도시락은 명절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담았다. 취나물, 들깨무나물, 표고버섯볶음 등 영양 가득한 나물반찬과 고기전, 오미산적, 제육볶음으로 구성했다. 돼지고기와 버섯, 부추, 양파, 당근, 계란지단 등 각종 고명들로 완성된 오색잡채도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먹거리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 배상면주가 제공

GS25는 ‘정성가득12찬도시락’으로 푸짐한 명절 차림을 준비했다. 이천쌀밥에 양념돈찜과 오미산적, 동태전, 동그랑땡구이 등을 담았고, 미니약과를 디저트로 추가해 든든한 한끼를 내놓았다. CU는 CJ제일제당과 함께 특수 개발한 초대형 스팸으로 만든 ‘대왕 스팸 덮밥 도시락’을 특이하게 명절 도시락으로 출시했다. 20~30대 ‘혼설족’이 많아지고 있고, 이들에게 명절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스팸이라는 것에 착안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이 도시락에 들어가는 스팸의 크기는 가로 8.5cm, 세로 17.5cm다.

모바일 구매를 통해 고급스러운 ‘혼술’도 즐길 수 있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혼술상 세트’는 막걸리와 설날 ‘혼술상’을 준비하기에 제격이다. 프리미엄 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2병과 가정간편식(HMR) 형태로 조리가 간편한 ‘느린마을 전’ 1팩, 그리고 조청으로 만든 과자 ‘감자뻥’이 한 세트다. 여기에 종이 테이블 매트를 동봉해 혼자서 상을 차리고 치우는 번거로움을 덜어줬다. 나만의 명절 술자리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다. 구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가능하다.

달콤커피 부산송정점.
◇‘설캉족’, 짧은 여행 ‘오션 뷰’ 카페로 힐링

여가 플랫폼 야놀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초반(24~25일) 숙박 예약이 후반(26~27일) 대비 약 1.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휴가 시작되는 초반에는 여행을 즐기고 남은 휴일에는 집에서 쉬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니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푸른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오션 뷰 커피 전문점도 인기 코스다. 홀로 여행도, 가족들과의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인 멋진 곳들이 설캉스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디야커피 북한강점

우선 자동차로 드라이브할 수 있는 서울 근교는 어떨까.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변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북한강점은 고요히 흐르는 북한강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야외 테라스가 특징이다. 마치 강 위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모든 좌석에서 북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교외의 한적함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조금 멀리 떠나보자. 부산 송정에 위치한 달콤커피 부산송정점은 환상적인 파노라마 오션뷰로 유명하다.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는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라운지 바로 변신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할리스커피 강릉항 마리나점

강릉 안목항의 커피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할리스커피 강릉항 마리나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항구에 위치한 이색 매장이다. 어느 위치에 자리를 잡아도 수평선까지 감상할 수 있다. 항구가 바로 근접해 있어 요트나 선박이 오가는 이국적인 풍경도 일품. 24시간 운영돼 강릉 바다의 아름다운 야경과 황홀한 일출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