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베이징 시민들이 25일 마스크를 낀 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당국이 새로운 치료제 실험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 정부는 일부 병원에서 우한 폐렴 감염자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 치료제를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봤더니 효과적이었다는 사례가 있다”며 “국가보건위원회는 이 사례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치료에 에이즈 치료제를 써 볼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가 베이징 시내 디탄병원과 유안병원, 인민군종합병원 등 3곳에서 실험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 두 항바이러스제는 보통 함께 쓰이는데, HIV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와 결합해 번식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치료에도 실험적으로 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난산 중국 보건당국 전문가팀 팀장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쓰이는 약들은 모두 합법이고 안전하다”며 “다만 효과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