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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효과 … ‘기생충’ 북미 상영관 1,00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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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효과 … ‘기생충’ 북미 상영관 1,000개 돌파

입력
2020.01.29 11:49
수정
2020.01.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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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CJ ENM 제공
영화 '기생충'. CJ ENM 제공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효과에 힘입어 북미 상영관 1,000개를 첫 돌파했다. 누적 흥행 수익은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9일 미국 영화 흥행 전문 사이트 더넘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24일 1,060개 상영관에서 상영됐다. ‘기생충’이 지난해 9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후 상영관 1,000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생충’은 26일까지 극장에서 3,091만2,644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시장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

‘기생충’은 3개관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한 후 관객 반응을 보며 상영관을 늘리는 전략을 취해왔다. 개봉일 상영관 1개당 4만2,757달러를 벌어들이는 호성적을 기록하며 상영관을 급격히 늘렸다. 9월 25일 129개로 상영관이 늘더니 11월 15일 620개로 정점에 올랐다. 이후 ‘기생충’ 상영관은 점차 줄어 지난 2일 170개까지 떨어졌다.

‘기생충’의 상영관 수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다음 달 9일)을 앞두고 ‘시상식의 계절’이 열리면서 반등했다. 골든글로브상 시상식(5일) 이틀 전인 3일 상영관이 222개로 늘더니 17일 843개로 크게 증가했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13일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대중의 관심도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미국 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캐스트상을 시상한 것도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기생충’이 샘 멘데스 감독의 1차세계대전 영화 ‘1917’과 작품상, 감독상 등을 두고 아카데미상 2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점이 영향을 줬다.

‘기생충’의 흥행 수익도 상영관 확대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26일 흥행 수익은 61만170달러로 하루 최고 흥행 수익인 지난해 11월 9일(105만8,760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난 연말 하루 수익 20만달러대에 비하면 3배 가량 늘었다. ‘기생충’의 누적 흥행 수익 3,091만2,644달러는 북미 개봉 외국 영화로선 역대 7위다. 6위인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3,322만5,499 달러)를 곧 넘어설 기세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상에서 국제장편영화상 등 2개 부문 이상 수상 가능성이 커 시상식 이후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의 누적 흥행 수익은 북미 시장 한국 영화 역대 최고다. 북미 배급사인 네온의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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